일상 속 자연스러운 우울함을 말하는 것이 아닌, 슬프거나 우울한 기분의 정도가 지나치게 심하여 삶에 커다란 지장을 주는 상태를 말합니다. 우울증에서는 흔히 흥분의 저하, 에너지의 저하, 집중력 저하, 불면증 혹은 과수면 식욕 저하 혹은 식욕 과다, 과도한 죄책감, 초조한 경우, 신체적 활동이 느려짐 등의 증상이 관찰됩니다. 우울증은 정신과적 질환 중 가장 치료 경과가 좋은 질환 중 하나 이므로 빠른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가족력이 없더라도 우울증은 발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족 중 우울증을 앓았던 경우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더욱 높습니다. 우울증은 심리환경 요인과 더불어 뇌신경전달물질 중 특정 물질의 이상이 원인이 되기도 하며, 이 밖에 다른 신체질환 치료를 위한 호르몬이나 약물 복용중인 경우에도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생물학적 원인으로 뇌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등)의 불균형 등을 고려해 볼 수 있고 심리적 원인으로 성격, 기질, 사고방식, 양육환경 등과도 관련됩니다. 사회적 원인으로 이혼, 경제적 문제, 실직, 급작스러운 사고 등 외부 환경적 요인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임신 출산 등호르몬 변화가 많은 시기 주로 시작하여 네 명 중 한 명은 우울증을 경험하게 됩니다. 남성의 경우 5%의 사람이 우울증을 경험합니다. 최근 학계의 연구 동향에 따르면 우울증은 유전적으로 취약한 사람이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 상황에서 염증 반응 같은 뉴런들 간의 연결성에 손상을 주는 기전으로 인해 신경가소성이 손상된 상태로 보기도 합니다.
우울증은 빠른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나 방치하는 경우 자살과 같은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 직업적으로 손실을 유도하게 됩니다. 우울증은 치료중단 시 재발하기도 하고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의 10%가 자살을 시도 합니다.
우울증은 크게 약물치료, 정신치료, 인지치료, 행동치료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합니다.항우울제는 우울증의 치료에 가장 효과적일 수 있으나 환자 개개인에따라 적합한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항정신성약물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의존성이 생기는 것은 아닌가 염려하기도 합니다. 항우울제는 의존성이 없는 약물입니다. 의사와 지속적이고 다양한 치료를 통해 2~6주간 진료 하면서 정신과적 면담을 통해 약물을 조절해 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