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을 포함한 물질 중 일부(예: 알코올, 담배, 마약 등)의 경우 장기간 사용 시 의존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의존성은 행동적 및 신체적 의존을 의미하며 행동적 의존은 알코올 섭취와 관련하여 나타나는 문제 행동을 의미하며 신체적 의존은 알코올 장기 사용으로 인해 알코올에 대해 내성과 금단 증상이 생긴 경우를 의미합니다. 요약하면 알코올 의존이라는 것은 알코올 장기간 사용함으로 인해 알코올 관련 문제 행동이 빈번이 나타나고 알코올 금단 또는 내성이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알코올 남용 및 의존은 다른 정신질환과 마찬가지로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심리사회적, 유전적, 그리고 행동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각 요소의 중요도도 개인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알코올 관련 장애는 유전적인 요소가 많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알코올 관련 장애 환자의 직계 가족은 일반인에 비해 3~4배 알코올 중독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콜 중독의 위험도는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각각 60%, 40% 정도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도파민, 오피오이드, GABA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알코올 중독 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는 과도하게 처벌적인 초자아와 구강기 고착이 원인일 수 있으며 이와 같은 무의식적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알코올에 의존하게 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개인이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 상당한 양의 음주를 매일 해야만 하는 경우, 주말 등 특정 시간에 집중하여 과음을 하는 패턴을 규칙적으로 보이는 경우, 수주에서 수개월 폭음을 한 후 일정기간 금주를 하는 패턴을 반복하는 경우 등은 알코올 남용이나 의존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알코올 남용 및 의존 상태에 이르게 되면 직업 사회적 기능에 저하가 오고 법적인 문제나 여러 사고를 자주 일으키고 가족 구성원과의 마찰이 커지게 됩니다. 항상 만취해서 지내는 경우가 아니면 알코올 중독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이와 다릅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도 알코올중독에 포함되며 치료가 필요합니다.
위의 진단기준 중에서 3가지 이상이 1년 이상 지속될 때 알코올 의존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 의존성 환자는 악화, 호전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는데 약 절반 이상의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들은 치료 받은 후 상당 기간 동안 금주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의 환자는 치료나 주변의 도움 없이도 오랜 기간 동안 금주를 유지하기도 합니다.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는 반사회적 성격장애가 동반되어 있지 않고 직업과 가족의 지지 등 전반적인 삶이 안정된 경우입니다. 반사회적 성격장애, 정신분열증, 양극성 장애 등과 같은 다른 정신 질환을 함께 갖고 있는 경우의 예후는 다른 정신 질환의 치료 경과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공존 정신 질환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알코올 관련 질환의 치료에 중요합니다.
알코올 중독은 치료적 개입이 없이 방치되는 경우 알코올로 인한 신체적 합병증 및 알코올성 치매 등의 경과를 거쳐 결국은 죽음에 이르게 되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뿐만 아니라 환자의 술 문제로 인해서 가족기능의 손상을 가져오는 등 피해가 점차 확대됩니다. 따라서 반드시 치료적 개입(Intervention)이 필요합니다. 치료의 방법은 다각적 중재 전략이 필요합니다.